로켓 성

로켓 성

보헤미아 왕들의 중세 성



로켓 성의 역사

서부 보헤미아에 위치한 로켓 성은 체코 왕이자 신성 로마 제국 황제였던 카를 4세가 사냥을 즐기고 휴식을 취했던 800년 이상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입니다. 13세기 로마네스크 앙식으로 화강암석 위에 자리 잡고 있는 로켓 성(Loket Castle)의 이름은 오흐르제(Ohře)강이 사람의 팔꿈치 모양으로 매력적인 곡선을 만드는 곳에서 유래했습니다(로켓은 체코어로 팔꿈치라는 뜻입니다).  로켓 성과 주위를 둘러 흐르는 오흐르제 강은 지금 보아도 아름답습니다. 카를 4세는 아버지였던 보헤미아의 얀에 의해 어릴 적 몇 달 동안 어머니 엘리쉬카 프르제미슬리드(Eliška Přemyslids)와 함께 가둬졌었습니다. 참고로 보헤미아의 존은 전쟁 애호가이자, 모험가였고 또 탐험가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어린 시절의 수감에도 불구하고 카를 4세는 로켓 캐슬을 좋아했다고 전해집니다. 

귀중한 로툰다, 캐슬 타워, 북쪽 궁전의 하부에서 잘 보존된 로마네스크 양식을 찾아볼 수 있으며 현재의 모습은 바츨라프 4세의 통치 기간에 대대적인 재건에 의한 것입니다. 이는 후작의 집이라고 불리는 건물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19세기 초기, 한때 성은 교도소로 바뀌기도 한 역사도 가지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외관의 성 내부에서는 과거의 고문실, 19세기와 20세기의 도자기 컬렉션, 18세기와 19세기에 만들어진 비엔나 스파 잔,  바츨라프 4세 통치 기간의 독특한 벽화, 내부의 약국 등 귀중한 작품과 컬렉션, 흥미로운 장소를 만날 수 있습니다.
 

로켓 성의 전설

전설 1

로켓 성의 근처에는 스바토쉬스케(Svatošské)라고 불리는 암석이 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마치 돌로 만들어진 결혼식 현장으로 보이기도 하는데 이는 보부르크(Vohburgs)가문이 통치하던 시절의 전설과 연결됩니다. 어느 날 지역 농부는 지금의 호르니 슬라프코프(Horní Slavkov) 교회 자리에서 갓 태어난 아기를 발견했고 그가 일하던 성의 후작 야나(Jana)에게 선물로 전달했습니다. 후작은 아기에게 스바토쉬(Svatoš)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소년 스바토쉬는 기사 토너먼트, 사냥, 자연 속 하이킹을 즐기는 영리하고 잘생긴 젊은이로 성장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올셰(Olše)강에서 스바토쉬의 앞에 요정이 나타났습니다. 요정은 스바토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 그가 마법을 배우고 싶어 하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에게 마법을 가르쳐 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단, 스바토쉬가 어떤 여성도 사랑하지 않는 것을 약속해야 했습니다.  그는 그렇게 하겠다고 맹세했고 전 세계를 다니며 행복하게 살았죠.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는 지역의 소녀와 사랑에 빠졌고 요정과의 약속을 저버렸습니다. 어리석게도 그가 배운 마법으로 요정과의 오래된 맹세를 깰 수 있을 거라 믿었습니다. 신부의 아버지는 올셰 강에서 결혼식을 하고 싶어 했습니다. 그리고 결혼식 날, 요정이 나타나 그들을 모두 돌로 만들어 지금의 스바토쉬스케 스칼리(Svatošské skály)가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전설 2

아주 먼 옛날, 푸크라비 푸타가 로켓 성에 살고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궁정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왕의 통치로부터 자유로웠던 그는 무자비한 통치로 유명했습니다. 그는 마법의 능력이 있다고 알려진 지역 도예가의 아름다운 아내에게 사랑에 빠졌습니다. 질투심으로 가득 찬 푸타는 그녀의 남편을 감옥에 가두고 도예가가 아내를 포기하도록 고문했습니다. 도예가의 아내는 푸타의 제안을 끝내 거부했고 자비를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도예가는 사망했습니다. 그녀는 “그는 돌의 심장을 가지고 있으니, 그의 몸도 돌아갈 것’이라고 푸타를 저주했고, 그녀의 저주대로 푸타는 돌로 변했다고 전해집니다.   

 

로켓 성의 축제와 이벤트

로켓 성에서는 매년 흥미로운 축제가 열립니다. 8월 두 번째 주말에는 말을 탄 기사들의 토너먼트, 댄서, 고딕 음악, 시민들의 행렬로 마치 중세 시대로 돌아가는 듯합니다. 방문객들은 당시의 음식과 꿀 술을 맛볼 수 있습니다. 10월 첫 번째 주말에 열리는 포도 수확제는 민속 음악과 춤, 향기로운 와인과 흥겨운 음악으로 가득합니다. 12월 두 번째 대림절 주말의 로켓 성은 마법의 장소로 변신합니다. 캐럴, 아기 예수의 탄생 장면인 베들레헴은 복잡하고 바빴던 일상을 잊게 하고, 크리스마스 선물, 크리스마스 요리와 음료가 함께하는 진정한 크리스마스의 분위기가 가득합니다.

 

근교 여행

체코에서도 아름답기로 유명한 스파의 도시이자 온천의 도시인 카를로비 바리(Karlovy Vary)까지 약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카를로비 바리는 치유의 힘을 가진 힐링 시티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도시를 산책하며 카를로비 바리의 특산품이라고 할 수 있는 온천수를 마실 수도 있고, 갓 구운 따끈따끈한 오플라트키(oplatky)를 맛볼 수도 있는 곳입니다. 

또 다른 스파의 도시인 마리안스케 라즈녜(Mariánské Lázně)까지는 약 40-50분의 거리로 두 도시 모두 로켓 성과 함께 여행하기 좋습니다.